[주식 공부] 공매도, 숏커버링, 숏스퀴즈, 밈 주식 알아보기

뉴스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한 번쯤 들어봤지만 무슨 말인지 헷갈릴만한 공매도, 숏커버링, 숏스퀴즈, 밈 주식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

공매도는 주식 관련 뉴스에서 가장 빈번히 접하게 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공(空: 빌 공)매도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임의로 빌려서 매도 거래를 의미하며 영어로는 숏셀링(short selling)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공매도 세력들은 해당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 거래를 진행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다시 빌린 수량만큼 다시 매수해서 갚는 방식으로 발생한 차익을 수익으로 챙기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조만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A라는 종목이 현재 주당 1만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은 이 주식 10주를 빌려 매도하여 10만 원의 현금을 보유합니다. 그다음 주가가 8천 원으로 떨어지면 다시 10주를 매수하여 원래 주인에게 다시 갚고 공매도 세력은 2만 원의 수익을 챙기게 되는 것입니다.

  1. 10000원짜리 A종목 10주 대여
  2. 10주를 10000원에 매도 및 현금 100000원 확보
  3. A종목 주가가 8000원으로 하락
  4. 8000원에 10주 재매수 및 원래 주인에게 환원
  5. 공매도 세력은 매매 차익금 20000원(100000 – 80000)을 수익으로 챙김

여기서 주식을 빌려주는 행위를 ‘주식대여거래’라고 하며 빌려주는 쪽을 ‘대주자’ 또는 ‘대여자’라고 하며 빌리는 쪽을 ‘차입자’라고 합니다. 통상 대주자는 빌려준 주식 금액의 0.1~5%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또한 대주자는 주식을 빌려주더라도 배당권은 유지가 되며 빌려준 기간 동안 의결권만 사라지게 됩니다.

공매도 종류

공매도는 크게 무차입 공매도와 차입 공매도로 나뉘며 차입 공매도는 다시 대차 거래와 대주 거래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원칙적으로 차입 공매도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무차입 공매도 (선매도 후차입)

무차입 공매도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매도를 진행하고 결제일(T+2일)까지 다시 매도한 수량만큼 차입하여 다시 갚는 방식입니다. 무차입 공매도의 경우 공매도 세력의 의도와 달리 주가가 급등하면 매도한 수량만큼 주식 수를 다시 확보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결제불이행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성 때문에 무차입 공매도는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금지되거나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습니다.

차입 공매도 (선차입 후매도)

차입 공매도는 무차입 공매도와 달리 주식을 먼저 차입한 뒤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재매수하여 상환하는 방식입니다. 차입 공매도는 대차거래를 통한 계약상의 근거가 존재하고 대여 이자가 발생합니다. 차입 공매도는 크게 대차 거래와 대주 거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대차 거래

증권사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업체 등 비교적 자금력이 큰 기관 또는 금융 자산 50억 이상의 투자자에게 보유 주식을 대여해 주는 것으로 대여 기간은 3~6개월이며 필요에 따라 연장이 가능합니다.

대주 거래

증권사가 기관이 아닌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것으로 대차 거래 대비 규모가 작고 이자율이 높으며 상환 기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비교적 자금력이 크지 않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순기능과 역기능

공매도는 특정 주식의 시장 평가 대비 과도한 상승을 방지하고 새로운 투자 타이밍을 제공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시장 또는 주가 조작 등으로 증시의 불안정성을 가중시키는 악영향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

숏커버링이란 공매도 세력이 빌린 주식을 다시 갚기 위해 매도했던 주식 수만큼 재매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공매도 세력은 매도 후 주가가 의도한 대로 떨어져 수익을 확정 짓거나 반대로 공매도 후 주가가 올라 손실이 발생할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매도 포지션(숏포지션)을 청산하고 숏커버링을 진행하게 됩니다. 숏커버링이 진행되면 해당 종목의 매수세가 증가하여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숏스퀴즈(Short Squeeze)

숏스퀴즈는 공매도 세력이 주식 매도 후 주가가 예상대로 하락하지 않고 반대로 상승하여 손실이 발생할 때 팔았던 주식을 급하게 쥐어짜내듯이 재매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공매도에 실패한 세력들은 주가가 상승할수록 손실이 커지기 때문에 이런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하게 매수 주문을 넣게되는데 이를 숏스퀴즈라고 합니다. 숏스퀴즈는 일반적으로 숏커버링 보다 강한 매수세를 동반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2021년 초 미국에서 발생한 ‘게임스탑(티커: GME)’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당시 공매도 세력이 주가를 하락 시키려 하자 인터넷 커뮤니티 ‘Reddit’의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었으며 주가는 세력의 의도와 달리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공매도 포지션에 있던 대형 헤지펀드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면서 숏스퀴즈로 인해 게임스탑의 주가는 30달러대에서 200달러대까지 수백 퍼센트의 상승을 보였습니다.

※ 숏커버링과 숏스퀴즈 차이 ※
숏커버링이 공매도 세력의 수익 발생 유무와 관계없이 상환해야 할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행위 그 자체라면, 숏스퀴즈는 매도한 주식의 이상 급등으로 손실이 늘어날 경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하게 다시 사들이는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밈 주식

밈 주식(Meme Stock)은 인터넷(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등)의 영향력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는 주식들을 가리킵니다. 밈은 인터넷상에서 특정 문화 또는 주제를 묘사하는 동영상, 이미지 등으로 재밌거나 유머러스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밈 주식들은 한번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면 해당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거래량을 동반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숏스퀴즈 등으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